'유치원 또는 어린이집 선생님'이라고 한다면 하루종일 아이들을 케어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저는 현재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불리고 있지만 주 4일 단 3시간씩만 수업을 진행합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을 합니다.
OT때가 되면 국악, 체육, 바이올린, 영어 등등 많은 프로그램 선생님들이 강당에 모여 학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죠.
요즘은 영상으로 대체해 인사를 드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 드리는 인사의 장점은 이전에 강사가 진행했던 행사 사진들을 어필해 학부모님들께 좋은 인상을 주기도 하고요,
기관 2개 이상 출강중이신 선생님들의 경우 OT 날짜와 시간이 겹쳐서 현장방문이 어려운 경우 더더욱 좋습니다.
각 프로그램별로 다른 편이지만
음악(바이올린, 국악, 등등), 체육, 미술 같은 경우는 주 1회 원에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강사분들께서 한 기관만 출강하고 계시진 않으시고 여러 개의 원을 나가시게 됩니다.
예를 들면, 월요일은 A원, 화요일은 B원, 수요일은 C그리고 D원... 이렇게요.
영어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영어는 조금 비중있게 포지션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원장님들이 많으셔서 적게는 주 1회 에서 많게는 주 4회 수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주 2회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보통 강사님들의 시간표가 아마 다음과 같이 구성될 확률이 높습니다.
월요일과 수요일은 A원, 화요일과 목요일은 B원. 또는 월요일과 수요일 A원과 B원.
그런데 어디까지나 예시이고요, 시간표가 이렇게 정해지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관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시간대는 법적으로 12시부터 3시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다수의 기관에 출강한다고 해서 수입이 그에 비례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강사는 어디까지나 수업시간으로 수입이 책정되기 때문이죠.
어떤 선생님들은 수업 시간을 짧게 가져가고 다양한 원에 출강하시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또 어떤 선생님들은 한개의 원에서 상주교사처럼 길게 수업하시는 것을 원하시죠.
물론 개인의 선호도도 있지만,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선택해서 할 수많은 없습니다.
보통 학생이 많은 큰 기관 한 곳만 출강하시는 선생님이라면 그만큼 베테랑이신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기관 출강 강사는 보통 1년 계약직이고요, 연말 또는 연초에 시강을 통해 계약을 따내게 됩니다.
그렇다고 강사가 직접 영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아이들과 실제 수업을 하고, 그것을 원장님 또는 선생님들께서 살펴보시고 우리 아이들과 잘 맞는 것 같다. 선생님이 노련하다. 등등의 이유로 수업을 맡길지 말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알려드리면 많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사실 시강한 강사만 보고 계약이 완성되는 건 아닙니다.
교재, 프로그램 활동 지원, 등등 다양한 것들이 섞여있는데 이 부분은 강사가 책임질 부분이 아닌 영어 회사에서 담당하는 영업 부분이라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어 다음에 간단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